우리 시대 클래식 기타의 최고 연주자 중 한 명인 박규희가 데뷔 14년 만에 처음으로 바흐 프로그램만으로 구성된 그녀의 통산 열두 번째 앨범(아홉 번째 정규반)을 발매한다. 지난 수년 간 여러 무대를 통해 무르익혀온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d단조 파르티타의 '샤콘느'를 비롯,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제3번 BWV 1005, 그리고 류트 모음곡 중 BWV 998을 수록했다. 박규희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구에 연구를 거듭한 도전적 결과물로, 박규희는 "어려서부터 오랫동안 꿈이자 목표로 삼아왔던 바흐 앨범을 발매하게 되어 감개가 무량하다. 하나의 큰 목표를 이룬 것이지만 결코 끝이나 도착점이 아닌, 박규희라는 기타 연주자의 긴 음악여정에 있어 하나의 발자국을 남겼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좋은 음악가로 성장하기 위해 끊임없이 정진하고 도전할 것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박규희는 앨범 발매에 이어, 일본과 한국을 중심으로 앨범발매 기념투어를 갖는다. 나고야, 도쿄, 구마모토, 인천, 오키나와, 오사카, 히로시마, 광주, 성남, 전주, 아바라키, 그리고 7월 20일 서울 서소문성지 역사박물관 콘솔레이션홀로 이어진다.
박규희는 아홉 번의 국제콩쿠르에서 우승한 입지전적 기타리스트로, 이번 바흐 앨범을 포함 총 열두 장의 앨범(세 장의 비정규반 포함)을 발표하는 등 독보적인 발자취를 남기며 클래식 기타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다. 특히 권위있는 벨기에 프렝탕 국제기타콩쿠르에서는 최초의 여성 우승자이자 최초의 아시아인 우승자로서 이름을 올렸으며, 스페인 알람브라 국제기타콩쿠르에서 1위와 청중상을 수상했고 부상으로 낙소스 레이블에서 앨범을 발매하고 스페인 전역에서 투어공연을 진행, 카네기홀(와일홀)에서 데뷔 연주를 가졌다. 이후 한국과 일본, 기타 아시아 지역, 그리고 유럽 등에서 활발한 연주활동과 레코딩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